호주생활기/일상

프로폴리스

멜번초이 2010. 4. 21. 00:23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따끔한 것이 밤새 방이 건조했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어제 좀 피곤했던 걸까요? 이럴 때는 그저 프로폴리스 몇방울을 떨어뜨려주면 그만입니다. 어디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갈 때 내가 꼭 가지고 다니는 비상 상비약입니다. 사이즈도 알맞게 자그마하고요. 투약방법도 그냥 목에다 몇방울 떨어트려주면 됩니다.  이것의 맛은 독특합니다.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는 그런 맛입니다. 그렇지만 효과는 만점입니다.


이 프로폴리스를 사기 위에서 글렌웨이버리 Chemist에 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내가 프로폴리스 달라고 했더니 점원이 뭔지 못 알아 먹는 것이지 뭡니까. 그래서 급기야는 그 뒤에 있는 의사같이 생긴 좀 더 나이든 양반한테 물었는데도 역시 모르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급기야는 스펠을 불러 줬지요. PROPOLIS 라고.  그래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 그렇다면 이건 도대체 뭐냐? 한국 건강식품점에서는 파는데 케미컬에는 없더란 말이지요. 근처 수퍼같은데 갔더니 한명이 딱 알아먹길래 어떻게 발음을 하냐고 해 보라고 했더니 로포리스 라고 첫음절에 강세를 주더구만요. 내가 보기에는 그게 그거같은데 말이지요.

호주에서는 어지간히 아파서는 병원에서 약을 주지 않습니다. 의사들은 감기 걸리거나 열나거나 배아프거나 몸살나거나 몸이쑤시거나 대부분의 경우에 그냥 집에 가서 파나돌을 먹으라고 처방합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프로폴리스, 파나돌, 데마진이란 약은 꼭 있는 이유입니다.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는거지요. 희한하게도 그냥 몸살 났을 때 데마진 한컵 마시고 자고 나면 낫긴 합니다. 한국에서는 동네에 흔히 있는 약국에 가면 온갖 약을 다 구해다 먹을 수 있지만 호주는 약을 주지 않고 그냥 집에서 쉬라고만 합니다. 그래서 회사나 학교에서도 아프면 집에서 휴가내고 며칠 쉬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2010년4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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